1년 만에 회사채 시장 찾은 호텔롯데, 기관 투심 사로잡을 수 있을까

입력 2022-01-24 02:35   수정 2022-01-24 12:12

이 기사는 01월 24일 02: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1년 만에 공개모집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금리 인상기로 접어든 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호텔·면세업에 대한 산업 전망이 비우호적인 상황이라 기관투자가들의 투심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호텔·면세업 투자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인식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다음달 7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채무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호텔롯데는 회사채 시장의 '단골손님'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용도가 하락하고, 기관투자가들의 수요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아 지난해 초 이후 회사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호텔·면세업의 주요 수요 기반인 외국인 입국의 경우 지난해 10월 누적 인원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연간에 비해 4.5%에 그쳤다. 입출국제한조치로 내국인 출국도 크게 위축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침체되면서 2020년 연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 감소했다.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대규모 손실도 발생했다. 정책적 지원과 비용절감 노력 덕분에 2020년을 저점으로 실적은 회복세를 띠고 있다. 여전히 저조한 해외·지방면세점 실적, 반복되는 재고손실과 늘어나는 모객 수수료 부담, 테마파크 부문의 대규모 적자로 회복 속도는 더딘 편이다.

엄정원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저조한 영업실적에도 자산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일부 갚으면서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말에 비해 3354억원 감소한 6조8000억원을 나타냈다"면서도 "충분한 업황 회복까진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 본격적인 실적 회복 전까지 재무완충능력을 유지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5월 그룹 주요 계열사와 분할 보유하고 있던 서울 잠실 월드타워 소유 자산 일체를 롯데물산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매각 대금과 보증금 감소로 약 6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9월 말 별도 기준으로 4조7000억원의 관계사 지분 증권을 갖고 있다. 9000억원의 투자부동산도 있어 이를 활용한 자금조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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